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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일상공부 2020. 12. 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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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정말 오랜만에 진득하게 앉아서 한번에 끝까지 다 읽은 책입니다.

저는 최근에 알았지만 이미 예전부터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책이더라구요.

책의 초반부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화자에 감정이입되어 끝까지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주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은 혼자서 3평 원룸에서 스물 아홉 생일을 보내게 됩니다.

그녀는 한 회사의 파견사원으로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살아가고, 의욕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자서 생일을 자축하던 중 가족도, 친구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는 자신의 현실에 비참함을 느껴 손 목에 칼을 대며 자살 직전까지 가게되지만 문득 TV 화면에 보이는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모습, 즐거움에 찬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그녀는 죽더라도 저런 멋진 곳에서 최고의 순간을 경험 해보고 라스베가스에서 단 하루라도 호화롭게 지내보다 그곳에서 1년 뒤 생일에 미련 없이 죽겠다고 결심하며, 스스로 결정한 남은 인생 1년 동안 라스베가스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됩니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좋다. 단 한 번이라도 저 꿈같은 세상에서 손톱만큼의 미련도 남김없이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아 보고 싶다."

 

그러자 그녀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의욕없이 지내왔지만 스스로 정한, 죽기까지 마지막 1년, 라스베가스로 가겠다는 목표를 갖게 되면서 의욕이 다시 살아납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 낮에는 파견사원, 밤에는 클럽 호스티스, 주말에는 누드모델까지 겸하며 이전이라면 생각도 못해봤던 일들을 목표했던 일을 위해 과감하게 해나갑니다. 라스베가스 여행 책자를 공부하고, 카지노에서 최고의 순간을 경험 해보기 위해 블랙잭을 연습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며 영어 회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죽기로 했던 날이 일주일 남았을 때, 그 동안 모았던 돈을 모두 환전하여 라스베가스로 갑니다.

 

 

저는 초반부에 주인공이 1년 뒤 미련없이 죽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욕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며 목표도 없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사람은 죽음에 가까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1년 뒤 생일에 하고 싶은 걸 해보고 죽을 것이라고 정해놓은 순간부터 주인공의 삶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 만큼 본인이 인생을 바쳐 추구하는 목표가 있는가 없는 가의 차이가 정말 삶에 있어 영향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는 주인공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1년 뒤 죽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이후에 오히려 삶의 활력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상황을 스스로의 목표로 극복해낸 모습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요즘 취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별 목표없이 그저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네요.

 

만약 1년 뒤에 죽기로 다짐한다면 정말 못할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책을 보는 내내 되뇌었던 것 같아요. 평소 생각만 해봤지 용기가 없어서 실행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80 세 까지 산다고 생각한다면 현재라는 시간은 아직 많은 시간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지만, 남은 인생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 현재가 훨씬 소중하게 느껴지겠죠.

 

"닥치는 대로 부딪쳐 봐. 무서워서, 안 해본 일이라서 망설이게 되는 그런 일일수록 내가 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깐."

 

책에서 맘 이라 부르는 부자 할머니가 주인공과 술을 마실 때 해주는 얘기입니다. 부자이지만 늘 공허해 보이는 할머니의 얘기도 맘에 와닿았어요.

 

1년 뒤에 죽을 것이라 다짐한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을까요? 1년 뒤에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좀 더 과감하게 내가 하고싶은 것을 도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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